'영원한 매혹' 셰어 새 앨범 내놔

중앙일보

입력

매혹의 여인, 영화배우 겸 가수 셰어(사진) 가 새 앨범 '리빙 프루프'를 발표했다.

1999년 '빌리브'로 빌보드 정상을 정복하고 한국에서도 플래티넘(6만장 판매) 을 기록하며 가수로서 제 2의 전성기를 연 뒤 2년만에 내놓은 앨범이다.

'빌리브'는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는 1974년 '다크 레이디'이후 25년만의 쾌거였다.

그녀의 나이 올 53세. 그러나 도무지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녀의 딸과 나란히 사진을 찍으면 누가 어머니인지 알 수 없다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닐 정도다.

그녀는 80년대 이후 음악보다 영화에 주력했다. '문 스트럭'의 주연에 이어 데미 무어 주연의 영화 '더 월'에서 낙태 반대론자들에 맞서 당당히 여성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여의사로 열연했던 이가 바로 셰어다.

새 앨범은 그녀를 화려하게 재기시킨 '빌리브'의 연속선 상에 있다. 첫 싱글 '뮤직스 노 굿 위드아웃 유'는 특히 그렇다. 가뜩이나 중성적인 그녀의 보컬을 변조해 기계음 같은 느낌을 주는 기법을 곡 전체에서 사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빌리브'에서 조심스레 시도했던 일렉트로닉 음악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녀의 이런 시도가 다시 한번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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