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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준, 유진오씨에게 출마 종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중당이 오는 22일 대통령지명대회에서 내세울 대통령후보는 백낙준(전 참의원의장) 유진오(전 고대총장) 이범석(전국무총리)씨등 세사람의 당외 인사선으로 압축되었는데 당지도부는 백낙준씨 지명에 의견이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의 대통령후보교섭은 유진산 운영회의부의장과 서범석 당운영위원등이 함께 추진해 왔는데 백씨는 민중당과 재야세력의 거당적 지지가 따르게 되어 실질적으로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망이 서면 기꺼이 선거전에 나설 뜻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당일부에서는 유진오씨와 이범석씨에게도 교섭을 추진하고 있어 아직은 유동상태인데 늦어도 20일께는 대통령 후보자 명을 수락한 인사로 하여금 입당 수속을 하도록 하여 이를 공식으로 확인받을 작정이다.
당운영회의는 17일 하오 5시 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교섭경위를 보고 받은뒤 지명에 관한 당론을 통일하고 18일 아침 당무회의, 19일 중앙상위를 열어 이를 확인 받을 방침이다.
그런데 16일 아침 유진산씨는 백낙준씨를 만났으며 뒤이어 서범석, 정운근씨가 백씨와 만났다.
이 면담이 끝난뒤 백씨는 『지금의 심경은 어느 정당의 대통령후보나 당수직을 수락할 생각은 없다』말하고 그러나 민주 정치의 기초를 위해 평화적 정권 교체의 전통이 세워져야 하고 건전한 양당제가 육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며 여기에 나의 이름이 도움이 된다면 이용해도 좋다는 뜻을 민중당간부들에게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상오 민중당의 이중재, 채문식 양씨는 필동으로 유진오씨와 만났는데 유씨는 『아직 교섭을 받은 바 없으나 민중당이 대통령 후보지명을 수락하도록 정식 제의해 온다면 그때 가서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는데 하오 3시 유씨는 신교동으로 허정 민중당 고문을 만나 요담했다.
또 이날 민중당의 최영근씨는 이범석씨도 방문했는데 면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민중당은 이같은 일련의 당외인사접촉이 있은뒤 16일 하오 당사에서 재야 세력에 관한 12인대책위를 열었는데 이중재 대변인은 『대통령후보는 당외인사를 지명키로 했으며 한두명 인사로 압축되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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