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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대통령단일후보대상서 윤보선씨를 제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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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구=이영석기자】민중당대표위원 박순천씨는 15일 대구에서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22일에 개회, 실질적으로 재야세력을 대표하는 인사를 지명케될것이며 현재 당내의 몇몇인사가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후보는 야당세력의 현황을 고려, 당회인사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하면서 『그러나 5·16정권에 관계했던 인사는 내년선거에서 야당을 대표하는 대통령후보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5·16군사혁명후 대통령직에 머물러 있었던 윤보선씨를 후보선에서 제외하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시국강연회에 참석키위해 당지에온 박대표위원은 이날상오9시 금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방침을 이와같이 밝히면서 『우리는 야당끼리의 대립을 피하고자 했으나 신한당은 민중당을 계속 헐뜯고 있어 더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말하고 『신한당의 태도는 공화당정부의 재집권을 돕는 결과가 되며 진실로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야당끼리 중상하는 태도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산당운영회의부의장은 대통령후보문제에 관해 『그동안 재야각계인사와 접촉, 상호간의 의사소통이 있었으며 지명대회는 재야각계인사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현재 정채일선에 나오지 않고 있는 인사를 대통령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삼고초여」해서라도 추대하겠다』고 말했다.
민중당간부진은 당외인사중의 대통령후보로 이범석 백낙준씨에게 교섭해왔으며 17일중 최종 합의를 거쳐 18일부터는 당중견층에 대한 설득을 벌여 지명대회에 대비한다는 예정을 짜놓고 있다. 알려진바에 의하면 대통령후보교섭에 있어 백낙준씨로 낙착, 거의 승낙을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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