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경제장관 "무역환율 달러당 1.4페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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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는 다음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외국 채권자들과 채무조정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브 신임 경제장관이 6일 밝혔다.

레니코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선 이달말까지는 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전념하겠으며, IMF에서는 1백50억~2백억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달러=1페소의 환율정책(페그제)을 폐지하고 이중환율제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 그는 "수출입 거래에 적용되는 환율은 달러당 1.4페소로 정했다"고 밝혔다. 일반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진다.

레니코브 장관은 "이같은 이중환율제는 앞으로 4~5개월 정도만 유지하겠으며, 그 후엔 무역환율을 따로 운영하지 않고 모두 시장 자율에 맡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1일부터 거래가 중단된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은 오는 9일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정완 순회특파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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