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공화당안」햇빛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금년도 미곡가격책정을 위해 12일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여당연석회의에서 오랜만에공화당안이 채택되었는데….
이날 연석회의에서 공화당측은 『곡가가 생산비이하로 떨어져 농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주장, 3천3백6원선이하로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는데 반해 장부총리는 재정안정계획에 차질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는 미측과의 협의를 근거로 3천1백50원으로 해줄 것을 요청하여 고집의 대결-.
양측주장을 조용히 듣고있던 박대통령은 장부총리에게 『너무 고집하지 말고 나라의 재정이 다소 궁핍하더라도 농민을 도와주기위해 공화당안을 채택하기로 하자』고 말해 결국 낙착.
이날 논쟁도중 김재무장관은 지난9월말 「워성턴」에서 열린 IMF총회에서 「우드」세계은행총재가 『최근 비약적인 농업발전을 이룬 나라가 4개국 있는데 그중에 한구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말을 인용, 우리가 국내에서 보는 눈과 외부에서 한국을 보는 눈은 다르다고 부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