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호가 뽑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연출작 7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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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1971)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데뷔작. 히치콕의 ‘사이코’ 모티브와 비교되는 스릴러. 카우보이 배우가 감독이 됐다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관객의 사랑을 받는 데는 성공했다.

2 페일 라이더(1985)

칸영화제에 이 영화가 초청 받으며 배우가 아니라 미국의 대표 감독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고전 ‘셰인’(1953)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3 추악한 사냥꾼(White Hunter Black Heart·1990)

존 휴스턴 감독에 대한 오마주이자 영화에 대한 영화. 휴스턴 감독이 ‘아프리카의 여왕’(1951)을 만들 때의 실화에서 이야기를 가져왔다.

4 용서받지 못한 자(1992)

이스트우드 감독을 ‘작가’로 대접받게 한 작품. 서부극의 반영웅 이스트우드가 스크린에서 펼치는 서부 사나이로서의 자기 삶에 대한 성찰.

5 미스틱 리버(2003)

이스트우드가 2000년대 들어 내놓기 시작한 ‘걸작들’의 포문을 연 작품. 유년기의 트라우마와 죽음에 관한 비관주의 드라마. 이때부터 그에게는 늘 ‘거장’의 칭호가 붙기 시작했다.

6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이스트우드의 스크린 페르소나인 ‘외로운 늑대’가 노인이 됐을 때의 자화상을 그렸다. 노인은 피곤하고, 소외돼 있고, 궁핍하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윤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7 그랜 토리노(2008)

4부로 끝난 ‘더티 해리 시리즈’의 5부 격인 작품. 존 포드의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1962)와 비교되는 이스트우드의 스크린 속 영웅에 대한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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