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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 출전 선수들의 서울 첫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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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9일 하루 동안에 1만3천여 선수가 밀어닥치자 서울역 「플랫폼」은 물론 서울시내 여관이 초만원, 지방선수들은 잠자리 마련이 순조롭지 못해 밤 11시까지 여관마다 부산을 떨었다.
하루쯤 여유 있게 와야겠지만 하루 묵으면 몇10만원의 경비가 나가는 것이 두려워 당일치기로 왔다고 임원들은 돈타령이 앞섰는데 이틈에 선수들은 피로도 풀 사이가 없었다. 각 선수단 본부 여관의 표정은-.
부산…서린동 동화여관에 투숙한 부산「팀」은 비교적 잠자리가 쉽게 정해져서 선수들은 밤 10시쯤 잠들었다. 임원들은 구기에선 많은 「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장담.
재일 교포…신태양여관, 수정여관에 투숙한 1백33명의 선수 중 거의 대부분이 고국을 처음 방문하는 학생들. 이들은 불고기로 저녁을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유도 사격 투「해머」는 「메달」획득 종목이라고. 이번 선수단을 따라 30명의 참관단이 내한했다.
제주…우양여관에 투숙, 「마라톤」에 처음 출전하지만 완주하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강원…대륙여관에 투숙, 숙박비가 당초 약속보다 비싸고 밥이나 반찬이 엉망이라면서 지방 도시에서처럼 자매결연·민박을 아쉬워했다. 「마라톤」의 김봉래 선수 유명종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충남…상춘여관에 투숙, 9일 하오 3시에 도착했으나 하오 10시까지 숙소가 마련 안돼 본부에서 각 선수의 숙소를 파악하지 못한 채 혼란을 빚었다.
충북…덕흥여관에 투숙, 1천1백70명의 선수단 가운데 「핸드볼」축구 농구 3종 구기에 출전한 이규문 선수를 자랑하며 한일「시멘트」의 「핸드볼」은 「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장담.
전북…대영여관에 투숙, 여관숙박비를 1인당 2백50원으로 계상했으나 일부여관에서 더 달라고 하는 바람에 약간의 혼란을 빚었다. 3부자 출전선수와 권투 「밴텀」「라이트」「라이트·미들」에 자신.
전남…도일여관 등에 투숙, 숙소가 잘 안돼 혼란을 빚었다. 체육회서 마련해 준 상원여관에는 경북「팀」과 경합, 한동안 옥신각신.
경남…「스타」여관 등에 투숙, 여관비가 예상보다 비싸 경비가 모자라겠다고 첫날부터 걱정. 밤 11시까지 선수의 잠자리가 전부 마련되지 않아 혼란. 사격·궁도·씨름에 자신있다고. 65세의 김완길 씨가 「트랩」사격에 출전하여 최고령 선수라고 자랑.
경북…천보여관에 투숙, 1천5백여 명의 선수의 잠자리로 한때 혼란을 빚었다.
제일보직의 축구 탁구 「핸드볼」「럭비」와 송양자 선수의 육상, 역도에서 「메달」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
경기…삼학여관에 투숙, 서울이 가까워 별일 없이 잠자리를 정하고 일찍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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