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걸작 '황금 나침반' 완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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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황금 나침반'(전4권 완간. 김영사)은 '반지의 제왕'작가 J.R.R. 톨킨의 뒤를 잇는 판타지의 거장으로 꼽히는 필립 풀먼의 야심작이다.

1995년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진실 측정기인 `황금 나침반'과 신비의 칼 `만단검'을 놓고 주인공 리라와 윌이 악의 집단인 성체위원회와 절대자 왕국에 맞서는 모험과 서스펜스를 그린 환상 소설이다.

이번에 출간된 3부 `호박색 망원경(상.하)'에서는 절대자 왕국과 절대자의 섭정메타트론의 실체와 음모가 밝혀지고 절대자 왕국에 맞선 리라, 윌,아스리엘(리라의아버지)의 종횡무진 활약이 펼쳐진다.

방대한 내용임에도 서사 구조가 탄탄할 뿐 아니라 작품성도 만만치 않다. 중세의 영향을 받은 신비한 요소들, 즉 마법의 칼ㆍ용ㆍ반지 등이 등장하고 선과 악의갈등, 죄와 구원의 메시지 같은 성서적 상징들로 가득하다.

영미권을 비롯한 전세계 17개국에 번역 소개됐으며 영국의 권위있는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창식 옮김. 각권 7천500원. (서울=연합) 이성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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