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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유니버시아드」준비에 막대한 지장|KOC체육회 주도권 쟁탈싸고 대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앞으로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내년8월의 동경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KOC(대한「올림픽」위원회)의 KUSB(한국대학「스포츠」위원회)와 대한체육회의 협력단체인 KUSU(한국대학「스포츠」총연맹)가 선수훈련및 파견 등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치열한 암투를 벌이고있어 「유니버시아드」대비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있다.
이같은 난맥상은 KUSU가 체육회의 협력단체로 인준을 받고 「유니버시아드」에 대비, 선수훈련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요즈음 KOC가 3일 KUSU를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가맹단체로 인정치 않는 한편 FISU에 서류상으로 가입된 KUSB의 조직을 강화함으로써 노골화된 것이다.
KOC가 KUSU의 일부임원을 흡수, KUSB를 강화한 처사는 KUSU를 국내유일의 대학「스포츠」단체로 인정치 않겠다는 강경론으로 해석되고있다. 그러나 KUSU가 이에 강력히 반발, 5일하오 중앙위원회긴급총회를 열어 KUSB에 흡수된 3명의 임원을 재명 처분하고 KUSU의 사활문제를 토의할 것으로 보여 두 단체의 갈등은 막바지에 오른 느낌을 주고있다.
▲KOC 윤갑수 위원의 말=KUSU는 전국 각 대학의 모듬체가 아니고 지금의 실정으로 동경「유니버시아드」대회에 대비할만한 실력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KOC가 따로 대학「스포츠」관계자를 총망라, KUSB를 강화하여 북괴가 대거 출전하는 내년대회에 대비하는 것이다.
▲대한체육회 오광섭 전무이사의 말=KUSU가 아직 미약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데 현 단계로는 국내 유일의 대학「스포츠」단체이니 이를 육성, 강화해야 할 것이 아닌가?
▲KUSU 강필승 위원의 말=KOC가 KUSB를 따로 육성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지금의 KUSU가 미비하더라도 육성, 강화해 주는 것이 체육지도자들의 책임일 것이다. KUSB의 강화는 체육계에 혼란만을 빚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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