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쉽지 않은 커플들 늘어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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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기가 쉽지 않은 커플들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ITV의 ‘This Morning’ 프로그램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커플들 가운데 약 18%가 임신을 하기까지 1년 이상을 노력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영국의 보건기관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14%보다 높은 것이다.

또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부부 가운데 20%는 임신이 안 되면서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성생활이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최근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보도하면서 일부 커플은 불임이 문제가 돼 갈라서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임신 늦어지는 것과 성인 남녀 가운데 비만 인구의 비율이 늘어나는 게 임신이 어려워지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목한다. 한 예로, 지난 20년 동안 40세 이후에 임신을 시도하는 여성의 숫자는 3배 가량 늘었다.

영국에서는 지난 한해 40세 이상 산모에 의해 태어난 아이의 숫자가 약 3만 명이었다. 20년 전에는 40세 이상 산모에 의한 출산 건수가 1만 건 안팎에 머물렀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여성의 나이가 35세가 넘으면 임신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말한다.

비만 인구의 급증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성은 과체중이 되면 배란이 잘 되지 않는다. 비만한 남자들은 정자의 질이 좋지 않은 사례가 흔하다.

임신에 곤란을 겪는 커플들이 늘어나면서 시험관임신에 대한 의식도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시험관임신을 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28% 이르렀다. 응답자 가운데 남성에게 불임 문제가 있는 경우는 7%였으며, 여성은 11%였다. 또 응답자들 가운데 76%는 흡연과 음주가 불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압박 때문에 성생활이 망가졌다고 여기는 사람은 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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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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