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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교육위원단장 도널드·프랜츠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8월 전임자「스트라우스」씨를 이어 새 임지 한국에 처음으로 온 그에게는 관리냄새라고는 찾아볼 길이 없는 순후한 학자형. 고전문학에서 이미 박사학위를 가진 그는 아세아지역연구라는 분야에서 또 하나의 학위논문을 위해 퇴근후의 시간을 바치는 학구생활도 새 임지에 부임하자마자 폭주한 업무량 때문에 잠깐 멈추고있다.
전혀 생소한 한국에서의 생활에서 어색함이 없느냐는 물음엔 아세아지역연구논문을 집필중이므로 어색하기는커녕 자기의 학문적 흥미의 좋은 대상이라고 한국부임을 만족해했다.
부임 월여동안에 남한전역의 고적과 민속을 두루 둘러본 그는 우리나라역사와 고유의 문화엔 감명된 바 크다고.
비교적 서늘한 미국 동북해안지방에서 온 그는 한국의 여름이 그렇게나 더운 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8월초순 부임때의 서울의 혹서가 한국의 첫인상이었다고 말한다.
한국인과 미국인과의 사고방식 같은데선 무슨 차이를 못 느꼈느냐는 물음엔 두드려진 것은 아직 못 느꼈지만 다만 「유머」감각에서 명백한 차이를 느꼈다고 말하면서 자기의 아세아연구에서의 하나의 좋은 자료라도 될 수 있다는 표정. 월여의 체한에서 이미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은 거의 다 시식했다는 「프랜츠」박사부처는 평생 처음 먹어본 한국의 김치는 참 좋아하게 되었다고.
슬하엔 3남1여. 장남은 태국「방콕」에서 「아시아·매거진」지 기자로 있다.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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