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월드컵 성공개최 지원을

중앙일보

입력

2002년은 무오(戊午)년, 말띠의 해다.오는 5월 31일 개막하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말띠들이 뭉쳐 자원봉사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한다.

'월드컵 다크호스 클럽'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발족했다는 소식이다. 이 클럽은 2002명의 회원을 모집하기 위한 서명 및 월드컵 관심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갖는다고 한다.

12간지(干支)를 쓰는 우리나라와 중국.일본의 말띠는 1억명도 넘는다고 한다. 이 사람들이 뜻을 한 데 모아 월드컵을 질서있고 환경친화적인 대회로 치르면 어떨까. 더 나아가 지구촌 평화운동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에게만 중요한 일을 맡길 수는 없다. 우리 모두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아무 데나 침을 뱉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 택시나 시내버스를 탈 때 새치기하지 말아야 한다. 음식점에서 화장실용 휴지를 내놓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지 않은 행태도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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