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강진 최소 23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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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21일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 적어도 23명이 숨졌다고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멕시코 국립지진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7분(한국시간 22일 오전 11시7분)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서쪽으로 약 5백km 떨어진 콜리마주(州) 해안에서 지진이 발생, 수도 멕시코시티와 콜리마주 해안 지방을 50초 가량 뒤흔들었다.

정확한 인명 및 재산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건물 붕괴로 콜리마주에서만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페르난도 모레노 페냐 콜리마주지사가 밝혔다.

또 인근 할리스코주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멕시코시티의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민영 TV방송 텔레비사가 보도했다.

지진이 감지된 지역에서는 놀란 주민들이 맨발로 거리로 뛰쳐나오고 일부 지역이 정전되거나 전화가 불통되면서 한동안 혼란 상태가 지속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군 병력을 투입, 구조 작업을 지시했다.

이번 지진은 특히 1985년 1만명 가량의 사망자와 수천억달러 규모의 재산피해를 낸 멕시코시티 대지진과 규모와 진동시간 등이 흡사해 국민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신은진 기자nad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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