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찰은 서독과 월남에 세탁부로 보내준다고 학생들을 모집, 수업료조로 거액을 받아먹은 후 도망친 한국세염기술학원 원장 배종대(35)와 정대영(39)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서무과장 김모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이것을 계기로 학생들을 모집중인 「라미라」·「라사라」양재학원을 비롯한 각 양재학원에 대해서도 전면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배·정 등은 지난달19일 중앙일보에, 24일 동아·조선일보에 광고를 내어 서독·월남에 세탁부파견을 약속, 엄상선(33·청량리2동19)씨 등 남자 30여명, 오정숙(20·경북영양군영양면감천2동)양 등 여자1백43명을 모집, 1인당 수업료조로2천원, 「프린트」대금으로 1백원씩 모두 36만여원을 거두어 먹은 후 종적을 감추었던 것이다.
지난19일 피해자 엄씨 등 1백여명으로부터 서울동대문경찰서에 집단고발을 받아 경찰에 잡힌 이들은 관인「라사라」·「라미라」양재학원 접수구에서 원서를 접수, 당국의 허가없이 한국세염학원이란 간판을 내어 걸고 학생들을 모집한 후 뒤처리에 궁해지자 지난10일 「라사라」학원에서 떨어져 용두동100 허술한「빌딩」2충에 학생들을 옮겨놓고 도망친 것이다.
경찰은 이밖에 서울동대문구숭인동207 「라미라」학원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이미 40명의 여학생을 모집했으며 지금도 계속 증모중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 수사에 나섰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