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아트리스 옹데 포도주 홍보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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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의 문화와 정신도 함께 음미해 주세요."

프랑스의 대표적 와인인 '생테밀리옹-포므롤-프롱삭'포도주 생산자협회의 베아트리스 옹데(54.사진) 홍보위원장은 "한국은 불과 10년 만에 세배 이상 커진, 매력적인 와인 소비시장"이라고 밝혔다.

생테밀리옹 포도주 홍보를 위해 지난 19일 방한한 베아트리스 옹데 위원장은 보르도 대학에서 포도학.양조학 학위를 취득했다. 앞서 그는 2000년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생테밀리옹 쥐라드 기사단에 위촉됐다.

-한국 와인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최근 보졸레누보(프랑스산 햇포도주)열풍이 부는 등 저변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와인 시장이 커지는 것은 폭탄주 등 독주를 즐기는 한국인의 음주 문화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증거다. 국제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는 것도 와인 시장이 커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추천한다면.

"와인은 종류별로 맛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 맵고 자극적인 한국음식에는 2~3년 숙성한 메를로 품종의 와인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프랑스인에게 와인은 무엇인가.

"프랑스인에게 와인은 빵과 같은 존재다. 와인은 좋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마시는 술이기 때문에 축제적.문화적 의미가 있다. 가족모임.결혼식은 물론 손님을 초대했을때 가장 좋은 와인을 따는 것이 프랑스의 전통이다. 한국인들도 와인을 마시며 이같은 전통과 문화를 함께 음미했으면 좋겠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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