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씨, 일본서 월드컵 기념오페라 지휘

정명훈(鄭明勳.48)씨가 내년 7월 일본 도쿄(東京)신국립극장에서 열리는 2002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기념 오페라를 지휘한다.

정씨가 지휘할 작품은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과 일본 후지와라오페라단이 공동 제작하는 푸치니의 '나비부인'으로, 당초 국립오페라단이 한국과 일본에서 차례로 공연하려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촉발된 외교갈등으로 인해 무산됐었다.

총 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이번 '나비부인'은 특히 남자주인공인 핑커튼역에 세계적인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 안드레아 보첼리가 더블캐스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여자주인공인 초초상 역에도 이들에 버금가는 수준의 소프라노가 캐스팅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함께 한국 또는 일본의 소프라노 한 명이 더블캐스팅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정씨는 이 공연에서 일본 정상의 도쿄 필하모닉 교향악단을 지휘할 예정이며 주요 배역의 캐스팅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 정 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