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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 개편안 반대하는 간호사들, 정치력 과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간호인력 개편안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간호협회가 정기총회에서 정치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간협을 적극 돕겠다고 나섰다.

20일 열린 대한간호협회 제80차 정기총회에서 국회의원들은 간호사와 얽힌 인연을 강조하며 간호인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위원장(민주통합당)은 “저희 집에 간호사가 두분 있는데 누님과 며느리”라고 운을 떼며 “간협이 채택한 건의문을 읽어보니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한 간호사의 고뇌가 담겨있었다. 19대 복지위에서 복지정책 전반에 대해 치밀하게 검토하고 그 과정에서 관련 당사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과 방안을 고민해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국회윤리특별위원회 이군현 위원장(새누리당)은 “집사람이 간호사다. 평생 간호업무와 떨어질 수가 없다”고 언급하며 “이 자리가 간호사의 권익증진과 처우개선에 힘을 보태 달라는 자리인만큼 함께 걱정하고 고민하며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가족 중 두명의 누님이 간호사라고 밝히며 “간협이 제시하는 6대 정책과제와 5가지 건의사항에 공감한다. 이미 해결됐어야 하는 내용들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당 내에서 간호관련문제는 신경림 의원(전 간호협회장, 새누리당)과 협조해 돕겠다”고 피력했다.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간호인들이 직능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보건의료현장에서 더큰 역할을 할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경림 의원이 전 협회장으로서 전문성있게 역할을 잘하고 계신다”고 전하며 “간호인들의 정치적 역량과 저력에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호인력개편안을 직접 언급한 의원도 있었다.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은 “이번에 간호인력 개편안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상임위에서 합리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간호인력이 사회 내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수 있도록 법안으로 정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도 “최근 삭감 위기에 있었던 어린이집 방문간호서비스 사업을 성명숙 간호협회장과 함께 지켜냈다. 앞으로도 간협과의 깊은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신학용 위원장(민주통합당)은 “제 아내가 간호사고 신경림 회장은 저와 같은 신씨”라며 간호사와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의 정성어린 보살핌과 따뜻한 말을 회상하며 신경림 의원의 법안발의에 함께 동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이날 전 간호협회장인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은 자리에 참석한 여야 의원과 기관장, 단체장을 일일이 거론하며 간협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초선이고 비례의원이다보니 목소리가 작지만 자신있는 건 보건의료계의 60%가 간호사라는 점”이라며 “긴 호흡을 가지고 정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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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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