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신춘삼씨, 대학최강 한양대서 지휘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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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명센터 신춘삼(45)씨가 대학배구 최강 한양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양대는 송만덕 감독이 최근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옮김에 따라 신춘삼 코치를 감독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타군단'을 이끌게 된 신 감독은 홍익대 감독으로 있던 99년 새해 첫날 슈퍼리그 1차대회에서 모교 한양대의 64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주인공. 1년 선배인 강만수, 동기인 세터 김호철과 함께 한양대 재학시절 대표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78년 4학년 때 한대가 해체돼 코트를 떠났다가 82년 서울시청 창단과함께 선수 겸 코치로 복귀해 87년 서울시청의 실업연맹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서남원(삼성화재), 박삼용(LG화재) 코치와 고려증권 신화의 주역인 세터 이성희(대한항공)가 그가 길러낸 제자들이다.

90년 홍익대 감독에 취임해 만년 꼴찌였던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았고 91년 유니버시아드팀 코치와 지난해 청소년대표팀 감독 등을 거쳤다.

중,고교시절 전교 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학업에서도 뛰어났던 신 감독은 "대학최강팀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힘과 높이에 조직력을 가미한 `파워배구'의 꽃을 피워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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