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신용카드 상장 첫날 초강세

중앙일보

입력

올해 마지막으로 21일 상장된 외환신용카드가 초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1조3천억원을 넘어 거래소 시가총액 순위 30위에 올랐다. 이는 현대증권이나 제일제당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외환카드는 공모가(2만원)보다 8천9백원 높은 2만8천9백원에 기준가격(시초가)이 결정됐다.

개장전 동시호가에서 사겠다는 주문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후에도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기준가보다 2천5백원(8.65%) 오른 3만1천4백으로 마감했다. 손바뀜도 활발해 거래량은 1백44만주가 넘었다. 이는 대주주 지분을 뺀 실질 유통주식수(6백21만주)의 23.1%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외환카드의 적정주가를 2만7천원~3만5천원으로 추정했었다. 따라서 이미 주가가 이 수준까지 올라 적극 매수에 나서긴 부담스럽다고 지적한다.

현대증권 조병문 연구원은 "시장점유율이 5.1%로 국민카드(16.3%)보다 낮고,연체비율이 5.6%로 국민카드(3.7%)보다 높아 국민카드(4만7천7백원, 21일 종가)의 70%수준이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환카드의 적정주가를 3만원~3만4천원으로 제시했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원도 "비록 공모가가 낮지만 주가가 예상보다 빨리 오른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고 수수료율 인하 등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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