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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화·경화 자매 귀국 연주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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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방학을 틈타 잠깐 모국에 들른 젊은 음악가 자매 정명화·경화양은 14일의 「조인트·리사이틀」을 앞두고 연습에 바쁘다. 5년만에 서울에 돌아온 이들은 미국에서도 매우 촉망받는 연주가들.『아직 배우는 중』이라고 겸손을 보이지만 그 동안의 여러 「콩쿠르」입상, 연주 여행 등으로 닦은 실력에 자신을 가진 듯 여유 있는 모습들이다.
『음악은 소질보다 노력이 제일』이라고 자매가 입을 모은다.
「지난 얘기」지만 스승 「피아티골스키」의 추천으로 올해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 참가하려다 못한 명화양은 『우리 정부가 외국가 있는 일개 학도에 그토록 배려해주어 오히려 감사했다』고. 그러나 제일 섭섭해하는 분은 「피아티골스키」교수. 이번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고 돌아와서 일체 「모스크바」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명화양의 입상을 장담했던 그는 제자의 섭섭한 마음을 건드리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작년의 「메리·위도·콩쿠르」에서 2등을 했던 경화양은 「발티무어·심포니」와 「랄로」의 「스페인」교향곡을 연주하여 대호평을 받은 어린 연주가. 이들은 20일게 미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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