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총사' 연일 최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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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내수관련 우량주들이 줄기차게 오르고 있다. 특히 주식값이 1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종목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19일 주식시장에서 내수관련 고가 우량주의 형님격인 롯데칠성은 전날보다 13.6% 오른 54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벌써 이틀째 연중최고가를 경신했다. 롯데칠성 우선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6만7천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과 함께 '롯데 3총사'로 불리는 롯데삼강(+15.0%).롯데제과(+7.2%)도 나란히 연중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다른 고가 내수주인 태평양.신세계도 이날 4~5%의 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각각 11만6천5백원과 13만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역시 올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올랐다. 올들어 라면시장 점유율을 68%까지 높인 농심도 꾸준한 오름세를 타면서 불과 한달전에 비해 23%가량 상승했다.

이들이 비상하는 것은 무엇보다 최근 증시에 확산되고 있는 내수 소비주의 열풍 덕이다. 내수 소비주는 엔화약세로 인해 수출기업에 대해 우려감이 번진데다 소비심리도 살아나면서 최근 장세의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주식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종목의 경우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편 외국인의 입질도 계속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대우증권 신성호 투자전략부장은 "고가 내수주의 경우 시가총액 규모가 커서 외국인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투자자산 구성)편입에 용이한 이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석 기자 caf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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