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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 테러전쟁에 첨단과학 이용 활발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대(對) 테러전쟁 전선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첨단과학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미국 CBS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미군이 대 테러전쟁에 도입하고 있는 첨단과학은 건물 내부를 탐색할 수 있는소형 탐지 항공기에서 물리학과 화학, 군사기술이 총동원된 나노기술까지 다양하다.

국방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소형카메라를 장착, 적진을탐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폭탄까지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항공기(MAVE:Micro-AerialVEhicle)이다.

오번대학의 항공.우주공학자 론 배리트 박사는 "MAVE는 나무 같은 것을 피해 건물 위에 내려앉고 다른 항공기로는 조사할 수 없는 건물 내부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며 "미군 병사들의 위험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클렘슨대학의 물리학자 데이브 캐럴 박사는 나노기술로 빛을 반사하고 적의 레이더를 혼란시키는 신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 물질을 이용해 B-52 폭격기처럼 오래된 항공기도 스텔스 기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럴 박사는 "이 물질을 항공기에 바르면 항공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거나 새와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작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공대 연구팀은 부상당한 병사의 상처에 바르면 감염을 막아주고 피부가호흡하는 것을 도와주는 새로운 바이오-겔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조지프 쇼크 교수는 "이 물질은 부상자들을 숨지기 전에 의사에게 후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또 입고 있기만 하면 인공위성을 통해 병사의 위치와 신체 상태까지 파악할 수있는 스마트 셔츠(smart shirt)도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 셔츠는 섬유 사이사이에 광섬유를 넣어 병사의 신체 신호와 상처 유무를검사하도록 한 것으로 실용화되면 병사가 지구 상 어디에 있든 위치추적시스템(GPS)으로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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