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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가을동화' 인기 능가할까?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가을동화'의 신화가 '겨울연가'로 이어질까. '가을동화'를 연출한 윤석호 PD가 1년여 만에 메가폰을 잡아 새해 1월 중순 선을 보일 KBS 2TV 월.화 미니 시리즈 '겨울연가'가 최근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드라마 제목도 윤PD가 직접 지었다. 아름다운 영상, 특히 광선의 흐름까지도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집요함에 출연진들은 남이섬의 추운 밤을 지새며 덜덜 떨어야 했다.

이 드라마는 숱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가을동화'처럼 운명적인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 남자의 죽음으로 첫사랑에 실패한 여자가 10년 후 결혼을 앞둔 시점에 첫사랑의 주인공을 빼닮은 남자를 만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가을동화'로 스타덤에 오른 송혜교.송승헌의 뒤를 MBC '호텔리어'의 배용준과 SBS '아름다운 날들'의 최지우가 잇는다. 이들의 만남은 KBS '첫사랑' 이후 5년 만이다.

배용준은 교통사고로 사라지는 '준상'과 준상을 닮은 이민형을 동시에 맡았다. 그는 최근 출연한 MBC '호텔리어'에서 선보였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플레이보이 기질의 건축가로 등장한다. 최지우도 SBS '아름다운 날들'에서 보여줬던 가녀린 여인상이 아닌, 상큼하면서도 발랄한 여성으로 변신한다.

개인적으로 윤PD의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는 최지우는 "맡았던 배역 중 가장 내 자신에 근접한 인물"이라며 멋진 연기를 보이겠다는 열의를 나타냈다. 이밖에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박솔미도 비중 있는 악역으로 출연한다.

"결과와는 상관없이 과정에서 첫사랑의 순수함을 그리고 싶다.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겨줬으면 좋겠다"는 윤PD. 두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늘 한 편의 동화를 보는 것 같은 그의 독특한 영상감각이 또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을 것 같다. 같은 시간대의 막강한 경쟁자 SBS '여인천하'와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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