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급량 크게 감소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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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올해 오피스텔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플러스가 주택업체와 부동산 시행업체의 올해 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2만실이 분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등 수도권 공급량은 1만6천여실이다.

이는 지난해 공급량의 20%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수도권 8만6천여실을 포함,전국에서 10만4천여실이 분양됐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경기 불안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겨냥한 오피스텔 투자의 메리트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업체들은 소극적인 공급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공급 과잉도 올해 전망을 흐리게 한다. 수도권에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만8천여실이 공급됐다. 입주 물량도 급증해 지난해 7천여실에 이어 올해 1만8천여실,내년 4만6천여실,2004년 7만여실이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최근 텐커뮤니티가 네티즌 3백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부동산 재테크 설문조사에서 오피스텔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1. 5%에 그쳤다.

때문에 업체들은 예상되는 분양난을 틈새시장과 입지여건을 통해 뚫는다는 방침이다.

이수건설 김상목 부장은 "전체적으로는 시장 전망이 밝지 못해도 수요가 꾸준한 곳의 길목을 잡으면 충분히 분양에 성공할 수 있다"며 "공급 시기를 분양 성공률이 높은 봄으로 잡아 저렴한 분양가로 소비자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체크포인트=분양이 많이 된 곳이나 오피스텔 대체 주거공간인 다가구 밀집지역 등은 피한다. 수요가 분산돼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세입자들이 교통여건을 중시하기 때문에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고 역세권인 지역이 유망하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비싼 경우 금융비용 부담이 따르고 수익성이 낮아진다.

세중코리아 한광호 실장은 "입지여건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해 주변 임대수요 정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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