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 ”한·일 프로축구 수준 차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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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15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http://www.kfa.or.kr)에 게재된 ‘히딩크 게시판’과 ‘Q&A’코너를 통해 접수된 네티즌 질문에 "한국의 K리그와 일본의 J리그는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기량 차는 없다”고 대답하면서 “질적으론 한국에 비해 뛰어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1년 동안 대표팀에 보여준 관심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조 추첨 결과 인기 있는 팀들이 모두 일본에 속해 한국서 경기를 하는 팀들의 수준이 일본에 비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죽음의 조로 알려진 F조가 일본에 편성되는 바람에 언론 보도가 일본쪽으로 훨씬 비중 있게 다뤄지지만 팀의 면면을 볼 때 거의 균등하게 조 편성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대답.

이밖에 한국에서 벌어지는 강호들의 명승부 가운데 히딩크 감독이 추천하는 경기는 어떤 것이냐는 물음에는 “모든 경기가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히 B조 스페인-슬로베니아(6월 2일 광주), 스페인-파라과이(6월 7일 전주), A조의 프랑스-우루과이(6월 6일 부산), D조의 포르투갈-폴란드(6월 10일 전주) 등의 경기를 추천.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레알 마드리드)에서 감독 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스페인 경기를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은 지난 유로 2000에서 슬로베니아에 2-1로 신승한 경험이 있고 파라과이와는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스페인에게 16강 탈락의 수모를 안긴 팀이기 때문에 이들 경기가 복수전의 양상을 띄어 무척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앞으로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약 2주에 한차례씩 네티즌질문에 답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Joins 이병구 기자 <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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