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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서별곡」발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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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장흥】송강 정철(정철)의 「관동별곡」과 맞설만한「관서별곡」이 지난 19일 장흥에 온 고고학 전문가인 김창호씨에 의해 발견되어 우리나라 국문학연구에 또 하나의 새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관서별곡」은 평안도 일대인 관서 지방의 명승지를 탐방, 노래한 가사체로 엮어 놓은 책자인데 서기 1550년대 이조 명종 때의 백광흥(호=기봉)이 평안도 평사로 있을 때 지은 것으로 그의 15대 손인 백선연(52·장흥군 안량면 기산리)씨에 의해 보존되고 있다.
고고학 전문가 김창호씨는 이 책은 4권으로 된 기봉문집 중 둘째 권에 수록돼 있는데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비견할만한 명문으로 우리나라 고문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고 말하고 있다.
▲국문학자 조윤제씨의 말=관서별곡의 저자가 「백광흥」이란 것은 우리 국문학계에도 알려져 있으나 그 내용은 전연 모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기봉문집이 과언 「오리지널」인가 여부인데 낙선재 문고의 발견과 더불어 또 하나의 경사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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