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버호 승무원, 우주유영으로 ISS 고장 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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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승무원 2명이 우주유영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태양전지판을 작동시키는 모터 수리작업을 완료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10일 밝혔다.

엔데버호 우주비행사 린다 고드윈과 대니얼 타니는 이날 4시간 동안 우주유영을하면서 우주정거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73m크기의 태양전지판을 작동시키는 모터 2개에 보온덮개를 씌웠다.

NASA는 이 보온덮개가 태양전지판이 항상 태양 쪽을 향하면서 전기를 생산할 수있도록 해주는 태양전지판 작동 모터를 우주의 극한 기온으로부터 보호함으로써 갑자기 전기 흐름이 증가해 고장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 공학자들은 올해 초 태양전지판 작동모터의 전류가 갑자기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 이로 인해 모터가 멈추거나 고장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해 왔다.

이들의 우주유영은 엔데버호의 로봇팔이 두 우주비행사를 높이 들어올리면서 시작됐다. 로봇팔로 들어 올려진 두 우주비행사는 보온덮개를 들고 태양전지판 위로 3m정도를 기어올라가 2.4m 크기의 원통형 모터 위에 흰색 보온덮개를 씌웠다.

고드윈과 타니 우주비행사는 이번 수리작업을 위해 엔데버호 발사 전 수주일 간우주유영 연습을 했으며 이번 작업이 효과가 없으면 내년에 다른 우주비행사들이 모터 자체를 교체할 계획이다.

엔데버호에는 6천 개의 소형 성조기가 실려있으며 엔데버호 우주비행사와 ISS승무원 등 10명은 9.11 연쇄테러 발생 3개월째를 맞는 11일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엔데버호는 오는 16일 3개월 간의 임무를 마친 ISS 승무원들을 태우고 지구로귀환하며 기념식에 쓰인 소형 성조기는 귀환 후 9.11 테러 희생자 가족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케이프커내버럴<플로리다>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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