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 중 무선인터넷 솔루션 1위업체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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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통합기술업체인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중국 무선인터넷 솔루션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윈스(WINS, 대표이사 리우콴위)를 28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윈스는 중국 14개 성에 유럽형이동통신(GSM)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단문메시징서비스센터(SMSC)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현지 무선인터넷 솔루션 1위업체다.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난징(南京), 청뚜(成都), 선전(深 土+川) 등 5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연구, 기술인력만도 100여명에 달한다.

로커스의 윈스사 인수는 싱가포르 등 외국유수 기업들과의 경합끝에 성사됐으며 국내기업이 중국 현지기업을 조인트벤처 등 전략적 제휴방식이 아닌 인수를 통해 흡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커스는 인수작업을 위해 지난 11월부터 실사를 벌여왔으며 지난 1일 현지에서 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로커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내년 중국 SMSC 부문에서만 최소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왑 게이트웨이, cdma 2000 1x용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센터(MMSC) 등 토털 무선인터넷 솔루션 현지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윈스를 우선 현지법인으로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 및 자체상품 개발능력을 지닌 지역본사 개념인 `로커스 차이나'로 육성할 계획이다.

로커스 김형순 사장은 이번 인수와 관련, "로커스의 기술력과 윈스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중국 무선인터넷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화작업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특히 "윈스사가 CDMA뿐 아니라 GSM방식의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1억2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GSM시장에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이달말까지 3개 성에 대한 솔루션 공급이 완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커스는 지난 9월에는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으로 CDMA 방식의 SMSC 솔루션을 중국의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에 공급한 바 있다.

한편 조사 전문기관인 마인드 브랜치에 따르면 중국 무선인터넷 솔루션 시장은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매년 20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올림픽 유치발표일에만 베이징 지역의 SMS 발송량이 한시간에 1천만건을 넘을 정도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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