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업계, 온라인 시장서 `대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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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한 중고차 매매거래가 점차 늘면서업체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SK, LG, 삼성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인터넷 중고차 시장에 속속 진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기존 매매상사들도 저마다 인터넷매매사이트를 개설, 네티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주 사업은 온라인상에서 중고차 거래알선, 차량진단, 품질보증을 통합한`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온라인 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오프라인 상사를 개장하거나 기존 상사와 제휴를 맺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 중고차 거래의 선두격인 `엔카네트워크㈜'(http://www.encar.com)는 SK㈜가 지분을 출자, 지난해말 분사한 회사로 사이트 개설 당시 하루 2-3대에 불과했던 중고차 거래대수가 지금은 하루 평균 250-300대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말 야후코리아, LG-칼텍스 정유, 국민카드 등 3개 회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얄개네트워크'(http://www.yalge.com)도 지난 4월 사이트 오픈 당시 월 50대에 못미쳤던 거래대수가 지금은 월 200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현재 서울 신월동 중고차매매단지와 제휴, 매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회사는 장안평 등 대형매매단지와의 제휴도 확대할 계획이며 `얄개' 브랜드를 내건매매상사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 계열인 ㈜이니즈도 지난해 9월 `디어오토'(http://www.dearauto.com)라는 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지난 6월 서서울매매조합과 제휴, 본격적인 중고차 매매알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지난 2월 일산 매매단지와 함께 사이트를 개설한 `오토큐브㈜'(http://www.autocube.co.kr)는 지난달 분당에도 월 100대 거래규모의 매매단지를 추가로 개장했으며지난 4월 영업을 시작한 `㈜유카네트'(http://www.ucarnet.co.kr)도 내년에 전국 6개 광역시에 매매단지를 개장, 오프라인 영업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서울 350여개 중고차 매매상사들을 대표하는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도 회원상사들의 각종 매물정보를 한데모은 인터넷 사이트를 내년초 개설할 예정이며 부산등 각 지방 매매조합들도 `온라인 매매시장' 오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조합 김영지 과장은 "연간 총 200만대 가량인 중고차 거래시장에서 온라인매매경쟁이 본격화됐다"며 "소비자들도 보다 손쉽게 중고차 매물 정보를 얻게됐지만인터넷 업체가 법적으로 등록된 매매회사인지, 차량 실물상태가 어떠한지를 반드시확인하고 거래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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