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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마이크론 금주말 1차협상 매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크리스마스전 2차협상 재개`지분 맞교환방식 성사가능성에 무게'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양사간 전략적 제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진행해온 1차협상을 이번주말 매듭짓고,크리스마스 전 2차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9일 채권단과 하이닉스에 따르면 양사는 1차협상에서 하이닉스 실사결과와 재무.법률.운영 분야별 현안에 대한 협상조건을 교환한 뒤 실무적인 제휴방안을 집중 모색했다.

양측은 특히 합병과 지분 맞교환 등 제휴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결과 하이닉스 지분을 마이크론 지분과 맞교환하는 방식이 성사가능성이 더 높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구조조정특별위원회의 관계자는 "지분 맞교환 방식에 대한 의견접근이이뤄졌으나 지분 교환규모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협의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협상은 양사 실무팀 외에 채권단의 재무담당자, 회계자문 관계자들이 다각도로 참여하기 때문에 매우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상과정에서 하이닉스측은 경영권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지분교환을 성사시킬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마이크론측은 하이닉스에 대한 `우월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경영권과 관련된 미묘한 문제이기 때문에 양측 고위층의 판단이개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이후 대략 전체지분의 50% 내외에 달하는 채권단 지분중 15% 전후의 규모를 맞교환 대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맞교환 지분규모는 전체 협상결과와 맞물려 있어 계산하기가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지분교환외에도 하이닉스 국내외 생산설비에 대한 정밀평가와 양측의 생산량 조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빌 스토버 마이크론 최고재무담당자(CFO.부사장)를 단장으로 한 마이크론 협상팀은 미국으로 돌아가거나 서울에 남아 1차협상 결과를 본사에 보고하고 추후협상전략을 전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2차협상에서 일단 전략적 제휴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을도출한 뒤 지분교환 세부조건 등은 내년초 최종 타결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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