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공동선두그룹 힘든 승수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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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라운드가 끝나는 이번주중(12월11∼13일)에는 동양, 인천 SK, 삼성 등 공동 선두 3개팀들의 힘겨운 승수싸움이 예상된다.

삼성은 11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공동 5위 서울 SK와 선두 그룹 수성을 위한 서울 라이벌전을 펼쳐야 하고 동양과 인천 SK는 12일 맞대결을 갖는다.

이들 두 경기에 결과에 따라 선두권의 재배치와 공동 선두 그룹에 2게임차 뒤진 서울 SK의 상위권 근접으로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지난주말 4연승하다가 최하위 KCC에 덜미를 잡힌 삼성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수 추가가 필요하지만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서울 SK가 부담스럽다.

서장훈, 로데릭 하니발이 건재한 서울 SK는 대체용병 에릭 마틴의 팀 적응이 끝났고 2년생 징크스에 시달렸던 가드 임재현의 부진 탈출로 정상 전력을 갖췄다.

부상으로 고생했던 조상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내친 김에 상승세를 이어가 선두권에 진입하겠다는 생각이다.

삼성은 패할 경우 3라운드가 시작되는 오는 주말 LG에 이어 다시 서울 SK와 맞붙게 돼 이번 주중 경기를 잡아야 순위싸움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동양과 인천 SK의 경기는 용병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와 라이언 페리맨은 득점 1위와 리바운드 1위에 각각 올라있고 인천 SK의 조니 맥도웰과 얼 아이크는 득점 7위와 리바운드 2위에 각각 랭크돼 있어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벌어질 단독 4위 SBS와 공동 5위 LG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SBS는 게임당 80.1점만 내주며 10개 구단 최소 실점을 기록중이며 LG는 게임당 100.3점을 넣어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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