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해외사용액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난 3.4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이 작년동기에 비해 19.9% 늘어났고 신용카드 사용인원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3분기중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액수는 5억2천400만달러로 작년동기(4억3천700만달러)에 비해 19.9% 늘어났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계절별로 기복이 있으나 ▲지난 99년 4분기 2억8천600만달러 ▲작년 3분기 4억3천700만달러 ▲작년 4분기 4억2천900만달러 ▲올해 1분기 4억2천100만달러 ▲2분기 4억5천700만달러 ▲3분기 5억2천400만달러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 사용액 증가는 지난 9월11일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해외여행이 위축됐음에도 휴가철인 7-8월중 해외여행객이 작년보다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또 카드 사용인원은 104만5천명으로 작년동기(78만4천명)에 비해 33.3% 늘어났으나 1인당 사용액은 501달러로 작년동기(557달러)보다 10.1% 줄었다.

이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쓴 인원은 늘어났지만 그 씀씀이는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3분기 해외여행경비(21억4천만달러)에서 차지하는 신용카드 사용액 비중은 24.5%로 전분기(27.1%)보다 낮아졌다.

한편 같은 기간에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사용액수는 3억7천만달러, 사용 인원은 85만1천명, 1인당 사용액은 436달러로 각각 집계됐다.(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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