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축구] 한국, 미국에 1-0으로 신승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아직도 불안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열린 미국과의 친선축구에서 전반 22분 유상철의 헤딩슛으로 얻은 1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유상철은 이천수가 정확이 골문 앞으로 올린 코너킥을 방향만 바꾸는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았다.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미국을 압도했다. 최태욱과 이천수가 좌우에서 빠른 돌파에 이은 센터링으로 미국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5분 이후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수비진을 붕괴하기 시작했다. 한골을 지키기 위해 공세를 접은 한국은 미국의 공격에 허둥대며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내줬다. 다행히 미국의 슛이 김병지의 선방과 골포스를 맞는 불운으로 이어져 실점 위기를 넘겼다. 히딩크 감독에게 남은 기간 수비조직력 강화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함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친선경기를 통해 서로 전력을 분석한 양팀은 내년 6월 10일 15시 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D조 예선 두번째 상대로 맞붙는다.

Joins 금현창 기자<lafirst@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