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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공장 시찰하고 감탄 중공 UN가입 금년도 불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유엔」주재 「라오스」대리대사 「캄찬·프라디트」(36)씨가 귀국도중 관광차 한국에 들렀다. 「호텔」방문을 열어주는 「프」씨에게 하마터면 『여기「프라디트」씨 안계시냐』고 실수할 뻔할 찰나 「오·웰컴」하면서 손을 내민다.
이렇게 「프」씨는 생김새가 한국사람과 거의 꼭 같았다. 말소리를 듣고서야 「프」씨인 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는 23세때 외무부에 들어가 꼭 13년간의 외교경력을 쌓아온 직업외교관. 한국에 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프」씨는 여러곳을 돌아본중에 직물공장을 보고 퍽 놀랐다고. 여기도 더운데 「라오스」는 훨씬 덥지 않겠느냐고 물으니까 「메콩」강을 끼고 있어 기후는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사이공」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미 「조지타운」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는 석학「프」씨는 「테니스」와 수영을 특히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번 방문이 「라오스」와의 외교관계를 협의차 온 것이 아니냐고 묻자 『다만 개인적으로 한국의 이모저모를 보는 것 뿐』이라고 정색한다. 또 「유엔」총회의 북괴동시 초청문제를 내놓자 『현재까지는 북괴의 초청온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공의 「유엔」가입문제에도 자기생각으로는 금년에도 안 될 것이라고 단언. 특히 월남전쟁은 근접국가로서 관심이 많다면서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소련과 「체코」는 월남문제를 「유엔」안보이사회에 제기하려고 노력하나 중공과 월맹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는 것이다.
『월남문제는 강대국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 이외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월맹은 「파테트·라오」친공정권을 계속 원조하고 있다면서 3파의 「라오스」는 위태롭게 보인다고 건네자 『그렇겠지요』라고만 대답, 더 이상 언급을 회피한다. 이전에는 「런던」과 「워싱턴」주재 「라오스」대사관의 1등 서기관을 지냈고 한때는 외무부와 수상관방의 국장을 지낸바는 있다고 자기의 경력을 소개했다.
또 그는 언론계에서 민??기자생활도 해서 한국신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약간 큰 키에 미남「타입」인 「프」 대리대사는 『한국인 인상적』이라고 그의 첫 방문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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