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횡재?…잊어버린 방송·통신 미환급금 200억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방송 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이 제때 찾아가지 않은 미환급금이 200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개설돼 잘못 납부된 요금을 손쉽게 돌려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주부 김선미 씨는 얼마 전 생각지도 못한 반찬값을 벌었다.3년 전 돌려받았어야 할 인터넷 요금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안 것.

[김선미/서울 신길동 : 설마 저도 환급금이 있는지 몰랐는데, 조회해보니까 만 원 정도 (환급 받을) 금액이 있더라고요. 횡재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렇게 환급되지 않은 인터넷이나 전화 요금은 91억 원. 케이블, 위성방송 같은 유료방송의 미환급금은 100억 원이 넘는다. 서비스 해지 후 잘못 납부된 요금이나 보증금 등을 찾아가지 않아서 쌓인 것. 이같은 미환급금을 바로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가 최근 개설됐다.

확인 후 신청하면 대개 일주일 안에 환급된다.명의 도용 여부는 물론 자신에게 꼭 맞는 요금제 등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박대원/직장인 : 혹시나 싶어서 제 이름으로 검색해보니까 제가 개통도 안 한 핸드폰이 2대나 벌써 개통이 돼 있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일단은 신고를 한 상태입니다.]

[홍진배/방송통신위원회 통신이용제도과장 : 미환급금에 대한 조회, 명의 도용이 됐는지 여부에 대한 조회를 한 곳에서 해볼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조만간 방통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제작돼 보급되면 잘못 납부된 방송통신 요금을 돌려받기가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봉지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