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남자의 얼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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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라는 베일을 걷어내고 맨 얼굴의 그들과 만나고 싶다.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진심으로 이야기기 하고 싶다. 때로 사진을 찍는다는 건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포토그래퍼 김중만이 남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남자의 얼굴들. 그들에게는 전혀 다른 표정과 웃음, 그리고 눈물이 묻어있다.


김 진 표
“이런 젊음, 어떤가? 세상에 무엇 하나 두려울 것 없는 투명한 오기. 덤벼라, 세상아! 거침없이 외치는 든든한 배짱. 이런 얼굴, 당신에게도 있는가”

양 동 근
“힙합을 부르던 젊은 친구에게 이토록 감성적인 얼굴 하나 숨어 있었다. 속내 깊은 남자만이 가질 수 있는 낯선 얼굴. 누구든 내 안에 소년 하나를 가지고 있다. 뭉클하게 고인 그 눈물처럼, 연약하고 아픈 마음이 숨어있는 법이다.

이 현 우
“그가 좋은 것은 바람처럼 흔들리는 남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것 또한 무대 위에서나 바깥에서나 변함없는 삶 때문이다. 묵묵한 집념, 그래서 그는 진정으로 음악인이다.”

차 인 표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 멋진 스타에서 친숙한 연기자가 되어갈 즈음, 세상과 발 맞추면서도 뚜렷한 줏대 하나 만큼은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일과 삶을 조화롭게 이끌어가는 차인표.”

유 지 태
“깊은 침묵 속에 쌓여있지만 그의 진실은 느리지 않다. 별 말이 없어도 사람과 사람의 따뜻함을 이어갈 줄 안다. 그의 길에 결코 서두르는 법을 본 적이 없다. 스피디한 세상에서 천천히 갈 줄 아는 그의 여유가 아름답다.

이 정 재
“굳게 입을 다물면 무겁다. 말을 꺼내기 시작하면 유쾌하다. 그와 나누는 대화, 또는 인터뷰는 즐겁다. 어떤 무방비 상태에서도, 멋지지 않은 척해도 충분히 멋진 사람, 그는 천상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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