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젖 먹을 때부터 지은 죄 다 생각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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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새 정부의 첫 총리 후보로 정홍원(69) 전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정 후보는 지명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 회견을 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검증이 강화됐다고 들었는데 검증절차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검증을 제가 한 게 아니라 제가 답을 하는 건 소관을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온갖 걸 다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 당선인에게 언제 총리 제안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당선인측에서 어떤 자료를 요구했나요.

“제안을 받은 건 며칠 전입니다. 자료는 제가 동의서를 냈기 때문에 온갖 것을 수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검증팀이 어떤 걸 했는지는 다 알지 못합니다.”

-아까 보통사람이라고 하셨는데 보통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어떤 점에서 보통 사람인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총리직을 수행할 건지 설명해주시죠.

“총리직을 어떻게 수행할지는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고요. 저는 특별히 잘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스펙을 가진 것도 아니고 학벌이 뛰어난 것도 아니어서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청문회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상털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 삶을 돌아보실 때 신상털기 청문회에 통과할 자신 있으신가요.

“청문회 하실분들에게 실례가 될 거 같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박 당선인은 총리에게 장관 추천권을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장관인선 어디까지 이루어졌는지.

“후보자로 지명되는 순간 미주알고주알 다 까놓긴 그렇고, 앞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박 당선인은 책임총리제를 강조했습니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책임총리는 어떤 건가요.

“책임총리라는 건 정확하고 바르게 대통령을 보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의 반대는 없었나요. 가장 고민한 부분은 어떤 건가요.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 뭐가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났습니다. 젖 먹을 때부터 지은 죄가 다 생각났습니다. 이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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