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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림 마트 가면 22만원 시장 18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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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7일 오전 양구군 양구읍 양구시장을 찾았다. 최 지사는 보통상회에서 곶감을 시작으로 떡국용 떡, 들기름 등을 사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본 뒤에는 전창범 양구군수 등과 함께 시장 내 장금이식당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을 했다.

 설 명절을 맞아 각 자치단체와 기관·단체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전통시장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고객을 맞고 있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8일까지를 설 맞이 전통시장 활성화 기간으로 정하고 시장 이용 캠페인과 장보기, 실과 별 간담회를 열고 있다. 원주시는 설 성수품 물가조사 결과를 시청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전통시장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원주시 조사 결과 설 차림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18만9523원으로 할인마트 22만7680만원에 비해 2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백시는 8일 공무원을 비롯해 강원랜드·태백중앙병원 등 관련 기관·단체 직원들이 황지자유시장과 장성중앙시장을 찾을 계획이다. 각 전통시장도 일정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이나 경품권을 지급하고, 민속공연이나 민속경기 체험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는 설을 앞두고 1일부터 시내를 운행하는 ‘과학투어’ 등 3개 코스의 시티투어 버스가 반드시 전통시장을 경유하도록 했다. 대전역을 시작으로 첨단과학관·화폐박물관 등 10곳을 경유해 대전역으로 돌아오는 ‘과학투어’ 코스의 경우 중앙시장을 종점인 대전역 바로 앞 경유지로 정했다. 시티투어를 마친 시민이 자연스럽게 중앙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충북 영동군 정구복 군수 등 공무원도 4일 지역주민과 함께 영동읍 전통시장을 찾아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고 9일까지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대전 주부교실이 제수용품 35개 품목을 대상으로 시장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28개 품목이 싼 것으로 조사됐다. 기본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0만3362원인 반면 SSM 25만4343원, 대형마트 26만2039원, 백화점은 30만785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호·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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