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뇌졸중 치료제 임상실험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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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에서 효과가 대단한 것으로 나타났던 새 뇌졸중치료제 압티가넬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탠퍼드대학 의과대학 뇌졸중 센터의 그리고리 앨버스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미국과 다른 5개국의 156개 의료기관에서치료를 받고 있는 뇌졸중 환자 6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실험에서 고단위의 압티가넬, 저단위의 압티가넬, 위약이 각각 투여된 환자의 사망률이 26.3%, 22.5%, 19.2%로 나타나 압티가넬이 뇌졸중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앨버스 박사는 또 압티가넬이 투여된 환자들은 비교그룹의 환자들에 비해 부작용은 많고 증세는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경보호물질은 가장 흔한 형태의 뇌졸중인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직후 몇시간동안 뇌에서 진행되는 파괴적인 화학적 연쇄반응을 차단시키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뇌졸중 발생 6시간안에 투여하도록 되어있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뇌졸중 치료제인 TPA는 뇌졸중을 일으키는 혈전을 분해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TPA의 결함은 뇌졸중 발생 3시간안에 투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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