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국 차세대 TFT-LCD생산에 시장잠식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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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업체들이 내년 한국업체들의 차세대 TFT-LCD 라인가동으로 시장을 잠식당할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대만업체들은 내년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제5세대 TFT-LCD 생산라인을 가동, 17인치와 18.1인치 등 대형 TFT-LCD를 생산할경우 자신들이 생산하고 있는 15인치 제품과의 가격차이가 줄어들어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근 대만산업경제지식센터(IEK)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가동되고 있는 제4세대 라인으로 생산되는 17인치 패널과 15인치 패널간의 가격차는 67-77달러선에 달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5세대 생산라인의 경우 비용경쟁력이 우수하고 생산능력도 4세대 라인의 1.5-2배에 달해 이같은 가격차는 10-20달러정도 더 줄어들어 소비자들의 발길을17인치 등 대형패널 제품으로 돌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업체들이 5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내년 하반기까지는 실제적인 위협은 없을 것라고 전망했다.

또 세계 TFT-LCD 산업이 여전히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한국업체들이 무리한 가격전쟁을 일으킬 만한 인센티브가 없다는 점도 대만업체들에게 있어서는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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