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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와 건설부 안맡겠다 발버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풍수해 대책본부는 내무부에 두어야 합니다』 『아니요. 이제 번거롭게 옮기느니보다 그대로 건설부에 두어야 합니다』-
갑자기 밀어닥친 홍수의 피해가 커지고 수해대책이 엉망이라는 비난이 빗발치듯하자 대책본부를 갖고 있는 건설부, 어지간히 골치가 아팠던 모양. 지난 18일의 풍수해대책본부 첫 회합에서 건설부는 본부를 내무부로 떠맡기려 애써보았으나 뒤늦게 바가지를 안쓰려는 내무부의 완강한 반대로 좌절.
피해상화은 치안국이 먼저 발표해버리고 본부는 뒷다리만 긁고 있으니 바지저고리란 평을 듣기가 역겨웠던지 결국 모든 상황발표는 본부에서만 하기로 낙착을 보고 촌극은 폐막-. 대책위원장은 엄 내무, 본부장은 전 건설, 쟁쟁한 「스탭」들인만큼 운영의 묘를 살려 잘해 나가신다면 본부가 어디 있던 상관있겠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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