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배관공·점원 … 쉬 안 없어질 직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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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첨단의료장비를 개발하는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 수의사, 과학자….

 목공·배관공·벽돌공 보조원, 잡역부, 점원….

 전자는 고급전문직이고 후자는 단순노무직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대체하기 어려운 직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루틴하지 않은 이런 직업의 일자리들이 2020년까지 미국에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크리스천 사이언스모니터(CSM) 위클리가 4일 전했다.

 반면 공장 생산라인 노동자, 고객센터 직원 등 중간단계 기술의 직업들은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저비용의 컴퓨터 기기가 일정하게 단순반복하는 루틴한 일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이런 루틴한 직업은 1981년 58%를 차지했으나 2011년엔 44%로 비중이 떨어졌다. 불황기에 가장 많이 사라진 이런 일자리들이 경제 회복기에 접어들어서도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미국 건강보험제도 개혁에 따라 정규간호사나 가정건강도우미 등 직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압파쇄기술자 등의 수요도 커진다.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가족치료사, 통·번역사, 회의 및 이벤트 코디네이터도 유망 직업으로 분류됐다. 소셜미디어를 잘 사용하는 ‘디지털 스태프’는 특히 지식산업 분야에서 요긴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한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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