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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PDA출시 늦춰질 듯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한 무선 개인휴대단말기(PDA)의 출시가 예정보다 3주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당초 이 회사가 개발한 PDA인 `아이토도'를 지난달 말께출시할 예정이었으나 통신망 사업자들과의 협의가 늦춰져 이달 둘째 주로 출시일자를 늦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K텔레콤 등 무선통신 사업자들과의 통신 인프라 사용에 대한 협상이 예정보다 지연되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1X 모듈의 불안정성을 개선하는데 시간이 걸려 출시시기를 늦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더 이상 출시시기가 미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PDA 출시시기가 내년 4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PDA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아이토도가 100만원대의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다 기존의 CDMA 1X 모듈이 고속데이터전송(HDR) 기술의 급성장으로 구식 기술로 사라져가고 있어 시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CDMA 1X 모듈을 장착한 PDA로 승부를 거는 것은 시장상황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아예 내년 4월 시험서비스가 시작되는 CDMA 1X EV-DO기술을 적용한 PDA를 내놓으려고 출시시기를 늦추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진대제 사장은 오라클과의 제휴식에서 아이토도의 제품사양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의 진대제 사장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아이토도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내놓지도 않을제품을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선보이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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