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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 김영철, 美 007 시리즈 출연 검토

중앙일보

입력

북한을 소재로 한 007시리즈 제20탄을 기획하고 있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MGM이 '궁예' 김영철을 북한군 역으로 출연시킬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의 매니저, 이스타즈의 김성훈 사장은 1일 "최근 MGM의 캐스팅 디렉터가 스토리보드, 시놉시스, 대본 등을 주면서 김영철씨에게 정식으로 섭외를 해왔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또 "국내 여러 주연급 배우들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정작 대본을 받은 것은 김영철씨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김영철씨에게좋은 기회이기는 하지만, 영화의 컨셉에 민감한 요소가 있고 출연조건에 관한 논의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출연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섭외연락이 왔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결정된 것이 없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피어스 브로스넌(제임스 본드 역)주연의 007시리즈 제20탄은 뉴질랜드 원주민 출신의 신인 리 타마호리가 메가폰을 잡아 내년 11월께 상영될 예정으로, 북한군의 강경파 특수요원이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북한의 온건파 장군을 제거하려하자 007이 이 장군을 보호하기 위해 북의 특수요원과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까지 KBS 1TV「태조왕건」에 궁예역으로 출연하면서, 커다란 인기를 모았던 김영철은 내년 3월께 방송될 SBS '야인시대'에서는 김두한으로 등장할 예정이다.(서울=연합)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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