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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천억 들이면 3조효과

중앙일보

입력

'1천억원×30배=3조원'.

내년 한·일 월드컵 대회의 공식 후원사(파트너)인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은 요즘 이런 계산을 하며 꿈에 부풀어 있다. 이들 회사는 공식 후원 비용으로 1천억원 가량을 써 30배가 넘는 3조원 이상의 경제적 이득을 챙긴다는 셈을 하고 있는 것.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스폰서 비용과 각종 마케팅 비용을 합쳐 총 1억달러 정도를 쓰지만 30~40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각종 홍보·판촉·광고 활동을 벌여 세계 5대 자동차 회사로 발돋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국가들의 축구 제전인 '유로 2000'의 스폰서를 맡으면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현대차의 인지도에 관한 조사를 한 결과 '현대차를 안다'고 응답한 비율이 대회 개최 전 31%에서 대회 후에는 41%로 크게 높아졌다는 것.

이를 광고 효과로 따지면 7억달러 어치나 된다.따라서 유럽 대회보다 훨씬 규모가 큰 내년 월드컵의 경우 3조원 이상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현대차측은 밝혔다.

한국통신 역시 자사의 첨단 통신 기술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보고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한통은 계열사인 KTF·KT아이컴과 함께 대회 기간 중 한국 내 유·무선 통신 서비스와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 내 통신서비스는 일본의 NTT가 담당한다.

한통 월드컵 국제통신사업단 관계자는 "전세계 TV에 노출되는 경기장 내 광고판의 경제적 효과만 해도 대략 2조원에 달한다"라고 말혔다.

이밖에 FIFA가 인정하는 공식후원사는 아디다스·맥도널드·도시바·버드와이저·질레트·후지필름·후지제록스·코카콜라·JVC·마스터카드·어바이어 등 13개 업체며, 한국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제한적으로 따로 선정하는 공식 공급업체로는 주택은행·현대해상·포스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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