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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 포르투갈과 한 조 ‘실망은 이르다’

중앙일보

입력

축구 영웅 펠레가 뽑은 공이 열리는 포르투갈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나타냈다. 바라지 않았던 팀이었다. 순간 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은 옅은 미소로 애써 태연한 표정을 나타냈지만 당황한 모습이 역력해보였다.

한국의 상대는 폴란드,미국,포르투갈로 정해졌다.

통산 여섯 차례나 본선에 진출하고도 1승,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의 도전이 시작됐다.

전세계 50여 개국 30억 여명의 축구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 2002한·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D조 1포트(톱시트 배정국) 한국은 폴란드,미국,포르투갈과 함께 한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6월 4일 폴란드와 부산에서 첫 경기를 갖게 되고 10일 미국과 대구에서 경기를 갖는다. 미국 전은 다음 주 9일 서귀포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개막 경기에 미국과 붙게 돼 미리 보는 예선전이 될 전망이다.

루이스 피구가 속한 포르투갈과 6월 14일 인천에서 운명의 3차 전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승리를 장담 할 수 없기 때문에 폴란드와 미국을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는 부담을 갖게 됐다.

한국과 같이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튀니지,벨기에, 러시아와 H조에 속해 그다지 강 팀 들과 만나 최상의 조 편성에 속하는 행운을 얻은 동시에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한편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5월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세네갈과 개막전을 치른다. 이밖에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속한 F조는 시드를 배정 받지 못한 ‘태풍의 눈’ 잉글랜드와 스웨덴, ‘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가 속해 대회 최대의 ‘죽음의 조’가 됐다.

남미예선에서 동네 북이 되었던 브라질은 C조에 속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대조적으로 터키, 중국, 코스타리카를 만나 환상의 조에 속하는 행운을 얻었다. 또 우크라이나를 가까스로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한 독일도 사우디,아일랜드, 카메룬과 한 조가 됐다.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1포트 국가는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브라질, 한국으로 결정됐고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는 1포트 국가는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일본으로 결정됐다.

◆각 조 본선 조 편성
A 프랑스 , 세네갈, 우루과이, 덴마크
B 스페인, 슬로베니아, 파라과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C 브라질, 터키, 중국, 코스타리카
D 한국,폴란드,미국,포르투갈
E 독일,사우디아리비아, 아일랜드,카메룬
F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스웨덴,잉글랜드
G 이탈리아, 에콰도르, 크로아티아 ,멕시코
H 일본,벨기에,러시아,튀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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