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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X이벤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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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X이벤트(존 L 캐스티 지음, 이현주 옮김, 반비, 392쪽, 1만7000원)= 복잡성의 대가인 저자가 문명이 붕괴하는 11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X이벤트를 설명했다. X이벤트(X사건)이란 복잡성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기존 체제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극적 가능성을 말한다. 인터넷 오류에 따른 디지털 암흑, 식량 부족으로 인한 세계적 재난, 유럽연합 붕괴, 핵폭발, 석유 고갈 등을 꼽았다.

우주를 낳은 위대한 질문들(스튜어트 클라크 지음, 고종숙 옮김, 휴먼 사이언스, 327쪽, 1만8000원)= 별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은하는 왜 흩어지지 않는 걸까. 아인슈타인은 옳았나.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질문 20가지를 통해 우주의 신비를 쉽게 설명했다. 20가지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영국에서 ‘스타 과학자’로 통하는 천체 물리학 박사 슈트어트 클라크가 썼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고미숙 지음, 북드라망, 264쪽, 1만3000원)=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동의보감』 이론을 들어가며 쓴 사회 비평 에세이. 현대인의 삶을 관찰하며 그가 가장 주목한 것이 ‘몸’이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라는 것이다. ‘스위트 홈은 없다’ ‘중년 남성을 위한 인문학’ ‘솔로와 정치’ 등의 글에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녹아 있다.

창밖 뉴욕(마테오 페리콜리 지음. 이용재 옮김, 마음산책, 176쪽, 1만5000원)= 소설가·작곡가·사진작가 등 뉴요커 63인이 말하는 창밖 풍경과 스케치. 각 뉴요커들이 일상에서 창을 통해 바라보는 바깥 세상과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창밖 모습에 대한 각기 다른 시선이 묻어난 단상이 우리가 사는 도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내 안의 코뿔소(올리버 반틀레 지음, 박성우 옮김, 엑스오북스, 192쪽, 1만2000원)= 독일 언론인이 어른들을 위해 쓴 우화(寓話). 제 잘난 멋에 살고, 남은 물론 자신에게도 상처를 잘 주는 코뿔소 요피와 그의 할아버지 메루의 여행을 통해 어떻게 자신과 화해하고 삶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내 마음을 들이받으며 상처를 내는 코뿔소의 존재를 돌아보라는 메시지가 울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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