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대작 다큐멘터리들이 안방을 찾는다.
논픽션 케이블인 Q채널은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매일 밤 9시에 미국의 세계적인 역사 전문 채널인 히스토리가 제작한 다큐물을 엄선해 선보인다.
세계를 뒤흔든 사람들, 베일에 가려진 역사 속 신비, 현대인의 삶을 변화시킨 과학기술 등에 관한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 그야말로 다큐의 성찬(盛饌) 이다.
◇ 인물로 시대를 읽는다='디지털 시대의 황제, 빌 게이츠'(12월 3일) 는 전 세계 PC를 장악하고 있는 이 백만장자의 야심과 사생활 등을 다룬 작품.
그의 집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지인들이 게이츠의 숨겨진 모습을 공개한다. 그런가 하면 '에비타, 성녀 혹은 창녀'(10일) 는 영화배우를 꿈꾸는 가난한 소녀에서 잡지 모델로, 아르헨티나 퍼스트 레이디로 영화 같은 변신을 거듭했던 에바 페론의 일생을 담았다.
이어 '르네상스맨, 레오나르도 다빈치'(17일) , '비련의 스파이 마타하리'(28일) , '어둠의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31일) 등이 기다리고 있다.
◇ 열리지 않는 비밀의 문='알래스카의 버뮤다 삼각지대'(13일) 는 시간이 흘러도 풀릴 줄 모르는 버뮤다 지역의 실종 사건을 다룬 다큐.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제3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인지, 아니면 불시에 열린 빙하의 틈 속으로 사라지는 것인지.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고, 가족들의 기다림만 깊어간다.또 'UFO, 오래된 만남'(20일) 에서는 특정 별을 가리키고 있는 고대 유물과 비행물체를 언급하고 있는 옛 문헌들을 찾아본다.3천년 전 여성으로서 이집트의 파라오가 된 '하트수트(Hatshepsut) '의 이야기를 다룬 '여왕 파라오'(27일) 도 흥미롭다.
◇ 박물관에서 뛰쳐나온 역사=테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러 100년사' 4부작이 다음달 1,2,8,9일 방영된다. 여기에 '미국이 본 한국전쟁'(15, 16일) 은 미국의 시각에서 본 한국전쟁을 다루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 전쟁으로 미국이 얻은 것은 무엇이고, 왜 그렇게 빨리 전쟁이 미국인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는지를 묻고 있다.
◇ 현대인이 모르는 현대 문명의 경이=미국 힘의 상징인 '펜타곤'(4일) 은 복도 길이만 30㎞. 하지만 독특한 건물 구조 때문에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데 7분이상 걸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밖에 '응급실'(18일) 편은 세계 최초로 기록된 고대 비잔틴의 응급실에서 최근의 원격 의료실까지, 응급실의 발전 과정을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