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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타|JBS…오현경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10대의 소녀 「팬」들이 나를 스무살 정도로 알고 찾아왔다가 놀라서 도망가지요.』
오현경씨는 유쾌하게 웃는다. 해사한 얼굴에 훌쩍한 키, 장난기 가득찬 표정은 스물아홉의 나이를 감춘다.
4년전 우리나라 TV사와 함께 TV 「텔런트」로 활약, 그동안 중앙TV의 『오늘은 왕』·『기러기가족』등에서 호연을 보였다.
청소년역을 많이 맡아 사랑을 독차지하는 그는 「코믹」한 연기로서 이미 확고한 정평을 얻은 배우다. 「드라머·센터」에서 『포기와 베스』의 흑인 변호사역을 한이래 성격적으로 괴상한 역을 주로 맡아왔다.
그가 연극에 발을 들인 것은 고등학교시절. 서울고등학교에서 연극부를 창설했다.
그후 연세대에 가서 『다리에서의 도망』『17포로 수용소』「입센」의 『유정』등 많은 극에서 주역을 했다.
연극이 하도 좋아 미치다보니 「연극장이」가 돼버렸다면서, 직업에 크게 만족한 표정-.
그러나 배역에는 늘 불만이다. 직업적인 배우가 된 이래 대역을 별로 해보지못한 그는 연극계의 모험을 피하는 무사주의를 비판한다.
『배우의 잠재적 역량을 발굴하여줄 사람이 아쉽다』 여러 가지 성격의 역을 폭넓게 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결혼은?『…하긴 해야할텐데 내가 장난꾼일줄 오해하는 사람이 많아서 장가들기 힘들겠어요』- 그는 「점잔」을 먼저 빼야겠다고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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