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노조, 사측에 '일시해고' 제안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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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기(電機)관련 노조들로 구성된 `덴키렌고(電機連合)'는 악화일로에 있는 고용난 속에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일시해고(layoff)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사측에 제안할 방침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조합측은 노동자들이 회사에 적을 둔 상태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일단 직장을 떠나는 방식의 일시해고제 도입을 위해 노사 양측간 협의기구 설치를 추진하고있다.

조합측의 계획에 따르면 일시해고 대상 노동자들은 일시해고 기간에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기술훈련을 받은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복직기회를 주게 돼 있다.

조합측의 이같은 요구사항이 사측에 의해 받아들여질 경우, 이는 일본에서 처음있는 일이 된다.

일본에서는 최근 실업률이 5%를 넘어선 가운데 대량실업에 대한 노동자들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끼리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나눠갖는 이른바 `워크 쉐어링(Work Sharing)제' 도입 등 일자리를 사수하기 위한 노동조합측의 입장변화가 주목을 끌고 있다.(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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